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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전 책 소식

양자 컴퓨터는 암호 보안의 종말을 의미하는가?

양자 컴퓨터라는 게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이런저런 자극적인(?) 자료들이 올라옵니다. 양자컴퓨터는 정말로 인류를 종말로 이끌까?’ 같은 영상이라든가, ‘100만년 걸리는 암호해독 10시간 만에 끝낸다’ 같은 기사도 있네요. 오늘날 모든 보안의 기반인 암호학이 실제로 뚫리게 된다면 정말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겠죠. 라마승들이 고속 컴퓨터를 사용해 신의 이름을 조합하려 시도하는 〈90억 가지 신의 이름〉(웹에 떠도는 번역본) 등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물론 과학자들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테니 당장 인류의 종말이 오지는 않을 겁니다. 사실 기원전 1900년경 이집트에서도 암호가 발견되었을 만큼 암호학은 역사가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고대, 중세, 근대를 거쳐, 우리가 〈이미테이션 게임〉으로 잘 아는 에니그마 기계가 등장했고 이러한 컴퓨터의 발달로 현대 암호학이 더욱 발전했답니다. 오늘날에는 모든 정보 보안의 근간에 암호학이 있다고 할 수 있고, 특히 최근에는 암호화폐의 등장으로 암호학이 더 알려지기도 했죠. 

 

[이미테이션 게임].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나오니 두 번 봅시다

 

이번에 제이펍에서 나온 《리얼월드 암호학》은, 오늘날 암호학을 처음 공부하려는 사람들이 읽을 만한 책이 없다는 문제의식 아래 쓰인 책으로 ‘현대’ 암호학을 실무 관점에서 설명하는 책입니다. 카이사르 암호 같은 오래된 고전 암호와 역사를 다루거나, 암호학의 수학이나 이론을 다루는 책은 여럿 나와 있지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혹은 양자 컴퓨터 시대의 암호학 같은 현대적인 주제를 다루는 암호학 책은 없었습니다. 동시에, 이론적 가정이 통하지 않는 적대적 환경에서의 하드웨어 보안 같은 실용적인 주제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책 제목도 ‘리얼월드(real-world)’ 암호학입니다.

 

보안의 이론과 현실. https://xkcd.com/538/ 번역본은 '고무호스 암호분석' 검색

 

암호학 책인 만큼, 읽기 쉽다고 말하면 그건 과장광고겠지만, 가장 현대적이고 가장 실용적인 책이라고는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차피 어려운 거 마음먹고 배우고자 한다면, 기왕이면 레거시보다는 오늘날 실무에 쓰이는 걸 제대로 배우는 게 낫겠죠. 그렇다고 오래된 방식이라고 다 배제하는 건 아니고, ‘이 프로토콜은 어떤 문제가 있어 어떤 공격에 뚫렸으니 대신 요즘에는 이런 걸 쓰는 게 낫다’ 요런 식으로 설명합니다. 최근 굉장히 눈에 띄는 이 책… 지금 만나보세요. 

 

 

■ 미리보기(차례, 옮긴이 머리말, 추천의 글, 베타리더 후기, 시작하며, 감사의 글, 이 책에 대하여, 표지에 대하여, 1장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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