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부처님이 오시는 5월도 아니고, 곧 있으면 예수님 오실 12월을 앞두고 멋진 부처님의 존상을 모은 괘불도 컬러링 북 《우리가 사랑한 괘불탱, 마음 챙김 컬러링 북》이 나옵니다. 괘불탱(掛佛幀)이란, '掛(걸 괘)'에서 알 수 있듯 걸어 놓은 불화입니다. 다만 실내에 거는 족자 형태가 아닌, 주로 건물 외부 야외에서 법회가 열릴 때 사용하는 대형 불화라는 점이 신선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인지, 불자도 아닌 편집자가 어떻게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는지 궁금하시면 함께 '아윌팔로힘~' 해보실까요?

★ 이번 출간 전 책 소식은 안물안궁 가상의 인터뷰로 진행해 보았습니다 ★
부처 중 최고 힙부처! 장엄신 괘불탱을 만나다
저는 시각 예술과 전통 공예에 관심이 많아요. 만약 어릴 때 복원사라거나 이런 직업을 알았더라면 그쪽으로 꿈을 키웠을 것 같아요. 아무튼 편집자로 살고 있고 이 직업을 많이 좋아해요. 그렇지만 아무리 좋아해도 사회생활이고 일이니까 힘들 때가 있는 거잖아요. 최근 입장료를 받아야 한다, 예약제를 해야 한다 등 한참 인기인 국립중앙박물관이 한가하던 시절부터 종종 갔거든요. 그날도 언젠가 되게 마음이 힘든 날이었어요. 괘불전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괘불탱 앞에 서니 크기와 화면의 부처님에게 압도되면서 '우아~~~~ 진짜 멋지다' 하면서 답답했던 마음이 확 트이는 느낌이 들었어요.

부처님, 올해는 안 오신다고요?
지방 여행을 떠나면 코스에 산사나 박물관을 넣어 가는 스타일이라 탱화, 후불화는 많이 보았지만, 괘불탱은 내가 막 보고 싶다고 아무 때나 가서 볼 수 없는 작품이다 보니 국립중앙박물관에 새로운 괘불이 들어오는 날을 연중행사처럼 기다렸어요. 2024년 중순, 내년 작품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었고 진짜로! 오지 않았어요(현재 디지털 괘불전 진행 중). 괘불은 크기도 어마무시하지만 전국 사찰에서 소유/관리를 하고 있고 이동이 쉽지 않아요. 게다가 조선시대부터 있던 두루마리인지라 말았다 폈다 할 때마다 손상이 된다고 해요. '그래, 서울 마실이 쉽지 않으시겠다' 생각했어요. 볼 수 없다니까 더 계속 보고 싶어졌어요.
불자도 아닌 내가 탱화 좋아해도 괜찮아
이 기획을 하면서 "불자예요?"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나이롱이지만 아주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녔고, 지금은 천주교에 적이 있어요. 그런 질문을 들을 때마다 '불교도 아닌 내가 불화를 소재로 한 책을 기획해도 되는 것인가?' 하는 고민이 좀 되긴 했어요. 하지만 '나는 한국 사람이고 전통문화를 오래오래 사랑해 왔으니까 자격이 없는 건 아닐 거야! 괘불에 대한 전문성은 저자에게 있으면 되니까!'라는 생각에 저자를 찾기 시작했지요. 불교를 전혀 몰라 우선 오랜 인연을 이어온 친구에게 무작정 연락했어요. 친구는 글 쓰는 사람인데, 인도철학과를 졸업하고 지금도 불교를 공부하고 있었기에 함께 책을 만들어보자고 했지요. 수차례 대화가 오갔지만 이 프로젝트에 합류하기에 친구는 너무 바빴어요.
괘불탱 컬러링 북을 만들 저자를 찾아라!
이렇게 이 기획은 엔딩해야 하는가! 불교알못이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려웠어요. 실마리라도 찾으려고 관련된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잡히는 대로 여러 책을 뒤적이다 <찬란한 불교 미술의 세계>(돌베개, 2009년)를 접했어요. <율곡사 괘불도>로 표지를 장식한 작품이 아름다운 책인데 책날개에 '성보문화재연구원*'이라는 이름이 쓰여 있는 거예요. 이 이름은 국중박에서 출간된 괘불전 도록에서도 여러 번 본 곳이에요. 어쩌면 여기라면!! 하는 느낌이 들어 바로 만나 뵙고 제안하게 되었어요.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래 지난 60년간 유지해 온 '문화재' 명칭이 2024년 5월 '국가유산'으로 변경되었어요. 때문에 현재 명칭은 '성보문화유산연구원'입니다.)
《우리가 사랑한 괘불탱》
편집후기 2편에 계속됩니다!
가을에 어울리는 '괘불탱' 채색수행 어떠세요?(편집후기 2탄)
1탄 읽고 오셨지요?11월, 제이펍에 '부처핸썸'이 찾아옵니다. 갑자기 가을이 되었습니다. 파주의 가을 퇴근길은 날아가는 철새 대열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됩니다. 이번 가을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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