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밈(meme) 얼마나 사용하세요?
SNS에서 밈과 짤을 찰지게 사용하는 사람을 보면 매우 신기하고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따라서 한번 써먹어 보려고 기록하고 따로 저장도 해 보았지만 적재적소에 쓰지 못하니 소용이 없었지요. 언제나 그런 유머 센스가 내게 없음을 아쉽게 생각해 왔습니다.
어디 좋은 소재가 없나 적극적으로 어슬렁거리던 어느 날, 작가님의 인별그램에서 ‘밈고사성어’를 발견했습니다. 다양성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한국만화진흥원의 지원을 받으며 인별그램에 독립적으로 연재 시작하신 것을 보고 인사 겸 바로 연락을 드렸습니다.
김환타 작가님과는 이번이 두 번째 작업입니다. 첫 작업이 10년도 넘은 일이니 서로 그 사이에 많이 늙… 아니 어른이 되었지요. 작가님도 저도 결혼을 했고 육아를 하고 있으니. 저는 그대로이지만 작가님은 고질라가 진화하듯 그 능력이 더 반짝반짝 빛나는 존재가 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작된 기획은 아니였으나 도서화하면서 완전 비공개 원고를 5편이나 추가하며, 세대가 함께 보기에 좋은 콘텐츠로 수위를 조금 낮추고 교육성을 두 스푼 추가해 완성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어른과 청소년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지점이 작가님이 갖는 매력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 아이들이 보기에 너무 어려운 고사성어가 아닌가?
- 중국 형벌의 수위가 너무 높은데?
- 애들이 이런 말을 정말 쓸까?
- 우리 IT전문인데 이런 책 내도 될까? 등등
출간을 준비하며 안에서부터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험하고 청소년은 강하게 커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자어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우리 나라 말에 의미를 모르는 친구들이 참 많더라고요. 게다가 아이들은 밈, 비속어를 과하게 많이 알고 있습니다. (나도 어려봐서 아는데…) 누구나 어린 적이 있었고 그때만 쓰던 말이 있을 것이니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아니지요. 말은 살아 있으니까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닥터 프로스트》의 저자이자 ‘만화가의 만화가’로 불리는 이종범 작가님은 이 책의 추천사에서 ‘어려운 정보를 재미있게 전하는 데에는 한국 최고의 작가’라고 환타 작가님을 칭했습니다. 위트와 재치… 책을 준비하면서 몇 번이고 ‘와, 작가님 따봉!’을 외친 이유입니다. 보고 또 봐도 재미있었습니다. (여담인데, 저는 여전히 ‘따봉’이라는 유행어를 가장 좋아할 정도로 웃음의 역치가 낮아요.)


사실 편집 과정에서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표지 스케치안을 몇번이고 뒤집어 작가님을 힘들게도 했지만 그래서 더 즐거웠기(?) 때문에 출간을 앞둔 마음이 쫄깃합니다. 신나는 일은 《밈고사성어》콘텐츠로 애니메이션화도 계획하고 있어 아직 보여 드릴 것이 더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는 25가지 이상의 밈과 총 75가지의 사자성어가 나옵니다.
지금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몇 개나 알고 계신가요.
책을 들어 개수를 세어 볼까요? 모르는 말은 외워 봅시다.
이미 흘러간 밈이 되어 있을지언정 고사성어는 오래 기억에 남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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