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실제로 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당연히 소프트웨어 구현이고, 따라서 코드를 작성하는 일이라고 흔히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코딩은 개발자의 업무 시간 중 극히 일부만을 차지합니다(《 프로그래머의 뇌 》에도 나오는 연구 결과입니다). 이번에 나온 《자바 잘 읽는 법》의 앞부분을 인용해보겠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대부분의 시간을 솔루션을 설계하고, 기존 코드를 분석하고, 실행 로직을 파악하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데 할애한다. 작성된 코드는 그들이 이 모든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결과다. 따라서 실제로 개발자는 새로운 기능을 효율적으로 작성하는 일보다는 기존 솔루션을 이해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한다. (《자바 잘 읽는 법》, xiv쪽)
즉, 남의 코드를 읽고 분석하는 것이 개발자가 출근해서 가장 오래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프레임워크로 고도로 복잡화된 오늘날의 개발에서는 코드를 '눈으로' 읽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앱이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파악하려면 프로파일링, 디버깅, 로깅 등의 조사 기법을 총동원해야 합니다. 《자바 잘 읽는 법》은 바로 이 부분에 착안해("출근해서 가장 오랫동안 하는 일의 효율을 높여보는 것은 어떨까?") 코드 조사 기법을 깊이 있게 다루는 흔치 않은 책입니다.
JVM의 작동 원리, 자바 스레드 덤프/힙 덤프 등 다소 고급 주제까지 다루는 만큼 내용이 딱딱하게 다가올 수 있는데, 저자는 이를 완화하려는 듯 만화풍의 이미지들을 중간중간 삽입했습니다. 그게 효과가 있었는지는… 음…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아무튼 노력이라도 했으니 저자의 배려를 부디 즐겨주세요. 🥲
우리는 코드를 작성하는 것보다 코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이 책은 그 시간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브렌트 호나델(Brent Honadel), Infor)
■ 미리보기(옮긴이 머리말, 베타리더 후기, 시작하며, 감사의 글, 이 책에 대하여, 표지에 대하여, 1/2/3/4장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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