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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열정(Product Passion)

안녕하세요?


또 춥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 달, 한 달의 마지막 주입니다. 이번 주는 모든 것이 이런 마지막이라는 말과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독자 여러분도 하나하나의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시고 새로운 하나하나를 멋지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지난 글의 주제인 제품 전파와 관련하여 제품 열정이라는 글을 소개하겠습니다.



아홉 번째 이야기

제품 열정(Product Passion)


원문 주소: http://www.svproduct.com/product-passion/

원문 게시일: 2011년 6월 27일

저자: Marty Cagan

작성자: 배장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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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지금껏 제품 열정에 관해서는 이 주제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글을 쓰지 않았던 것 같다며 어찌 보면 당연하게도 여길 수도 있는 “열정”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그동안 글을 쓰면서 훌륭한 제품 리더가 되기 위한 여러 자질 가운데 이 제품 열정을 상위에 올려두기는 했지만, 저자의 주위 사람들이 직업적으로 한결같이 제품에 대해 높은 열정을 보여주고 있으니 어찌 생각해보면 제품 열정에 대해서만 따로 주제를 나누는 것도 자연스럽지는 않다고 여기는 듯합니다.



이에 대한 저자의 항변입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 업계는 이른바 “제품 광풍”이라는 을 맞이하고 있다. “거품”이라는 용어는 별로 쓰고 싶지 않다. 거품인지 아닌지도 확실하지 않을 뿐더러, 실제로도 제품 회사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수도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 광풍에 더 가깝다고 판단해서다. 이 광풍은 1990년대 말보다도 더 거센 듯하다.


우리는 1990년대 말 이른바 대박을 기대하며 실리콘 밸리로 들어오는 수많은 사람들을 목격했다. 그들은 어떤 것에 노력을 쏟아부을지 신경도 쓰지 않으면서 오직 커다란 수익만을 쫓았다.


그런 경향이 다시 반복되고 있다. 적어도 내 생각이 그렇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 안을 들여다보면 문제가 달라진다. 오늘의 문제가 새로운 모바일 시장이 원인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많지 않다.


사람들은 비전을 중심으로 회사를 만들지는 않고 모바일 앱을 회사 자체와 동일시하고 있다. 대단한 앱을 만들면 사람들이 좋아할 테고 결국 누군가는 사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모바일 앱 개발 회사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이 놀랍습니다. 우리 대부분이 아마도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사례가 적잖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창업비용이 크게 낮아졌다. 모바일 앱을 만드는 데에는 비용이 그리 많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오는 앱들 중 몇몇은 상당히 인상적인데 반해 다수의 앱은 그렇지 못하겠지만, 지금 이야기하려는 요점은 그것이 아니다. 지금 이 글에서 내가 언급하려는 것은 “앱은 단지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며 더 큰 그림을 그려가는 회사와 최신 앱 아이디어만 좇는 회사와의 차이다.


그러고는 최근 주목을 받는 스타트업 세 곳을 그 사례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포켓(예전 Read it Later)이라는 대단히 성공적인 모바일 앱이 세상에 나왔다. 하지만 창업자인 Nate Weiner는 훨씬 더 큰 목표를 향해 열정을 쏟고 있다. 바로 콘텐츠 이동이라는 영역에서 리더가 되는 것이다. 즐겨 찾는 콘텐츠를 어떤 기기에서도 보고 싶을 때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콘텐츠 이동이라는 영역이다.



플립보드는 원래 최고의 아이패드용 앱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창업자인 Mike McCue는 미디어를 양방향으로 소비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재발명하는 과정 중 한 단계로서 플립보드를 바라보고 있다.



리트로는 아직 모바일 앱을 선보이지는 않았지만, 창업자인 Ren Ng이 선보인 새로운 세대의 디지털 카메라는 단순히 멋진 기기가 또 등장했다는 것 보다 산업 전체를 재정의했다는 의미가 더 크다.



이들은 열정을 추구하는 제품 회사의 창업자의 대표적 예라 할 수 있습니다. 빠른 시간에 앱을 만들어 편하게 수익을 내려고 하지 않고 미래의 비전을 현재진행형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에 걸친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하며 이 힘든 여정을 시작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 세 명의 창업자는 제가 지난주에 만난 “스타트업 창업자” 여섯 명과는 대조를 이룬다. 그 6명은 하나같이 사람들이 그들의 기기에 설치할 만큼 좋아할 앱이 무엇인지 고심하고 있었다. 그들 한 명 한 명에게 그런 앱으로 정말로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그들은 뻔한 것을 왜 묻느냐는 식의 반응을 보인다.


저자는 이쪽 업계가 영화 산업처럼 진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사람이 앱을 만들고, 몇몇은 대박을 터뜨리고, 관객은 한 블록버스터에서 다른 블록버스터로 옮겨가면 그 뿐인 것이라는 겁니다. 온라인 캐주얼 게임 산업이 현재 그런 모습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게임 산업에서도 최고의 회사들은 한층 더 큰 생태계를 만들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합니다. 단순히 게임만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겠죠.


대단한 제품 회사를 만드는 것이 단거리경주(스프린트)가 아닌 마라톤과 같다는 나의 생각에 여러분도 동의한다면 경주가 진행되는 동안 팀과 고객을 동기 부여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 마음을 들뜨게 할 수 있는 그리고 들뜬 마음이 계속 이어지게 할 수 있는 꿈을 추구해야 한다.


지금까지 스타트업을 예로 들었지만 중기업이나 대기업에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만일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려고 고심하고 있다면 단지 몇 달에서 그치지 않고 몇 년까지 지속될 수 있는 분명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여러분의 장기적인 비전을 팀에, 경영진에, 이해관계자에게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회사를 들뜨게 할 수 있는 그 열정을 증명해야 한다.


마음을 들뜨게 하고 들뜬 마음이 계속 이어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제품 리더의 일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한 것이 바로 제품 전파입니다.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제품에 진지한 열정을 담는 것이 제품 전파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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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전파”나 “제품 기획”, “제품 관리자”에 대한 자세하고 폭넓은 이야기는 “인스파이어드: 감동을 전하는 제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