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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전파(Product Evangelism)


안녕하세요?


요 며칠 사이는 오랜만에 따듯했습니다. 48시간도 채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일에는 무척 춥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우리 모두의 뜨거운 열정이 그런 추위쯤은 가뿐하게 녹일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투표는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열차의 탑승권입니다.


어느 누가 우리의 대통령이 되더라도 그는 우리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으면 하는 기대감에서 오늘은 제품 전파에 관한 글을 소개하겠습니다. 혹여 노파심에서 덧붙입니다. 우리말에서 “그”는 남자, 여자 모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일곱 번째 이야기

제품 전파(Product Evangelism)


원문 주소: http://www.svproduct.com/product-evangelism/

원문 게시일: 2011년 7월 11일

저자: Marty Cagan

작성자: 배장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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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용어부터 잠깐 살펴볼까요? 에반젤리즘, 에반젤리스트라고 그냥 음역하여 사용하는 예도 있습니다만, 왠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전파, 전도사라고 적겠습니다. 추후 한결 부드러운 용어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저자는 글 시작 부분에서 제품 열정이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제품 전파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제품 열정에 관한 저자의 글은 다음 기회에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품 전파는 한 마디로 “꿈을 파는 것”이랍니다. 예전에 가이 가와사키(Guy Kawasaki)가 언급한 것을 저자가 인용한 것입니다. 미래를 상상하고 상상한 미래를 창조하기 위한 것이 바로 제품 전파라고 저자는 힘주어 말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창업자로서 제품 전파를 소홀히 한다면 강력한 팀을 구성하기가 어렵게 된다고 저자는 경고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제품 관리자로서 제품 전파에 능하지 않는다면 제품은 세상의 빛을 보기도 전에 버려질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어찌어찌 출시했다 하더라도 수많은 다른 회사처럼 노력만 쏟아 붓다 아무런 성과 없이 사그라지는 길을 따라갈 뿐이라고도 합니다.


저자는 늘 제품 소유자에게 제품 전파의 임무를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개발자들은 자신의 일에 집중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팀 전체에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는 거죠.


버자는 여러분의 팀이나 동료, 이해관계자, 경영진, 투자자에게 가치를 소통할 수 있는 방법들 가운데 “꿈을 판다”는 시각에서 모두 10가지 도움의 말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1. 하이파이 프로토타입을 빌드하라. 나무를 바라보며 숲의 모습을 그리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용자 스토리나 백로그 항목만 넘쳐난다면 큰 그림을 바라보는 것은 정말 어렵다. 이것들이 하나하나 일관되게 들어맞는 것도 굉장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 프로토타입은 숲과 나무를 또렷하게 바라보도록 방법이다.


2. 고통을 분담하라. 고객의 어떤 고통을 해결하고 있는지 팀 전체에도 보여줘야 한다. 개발자 및 이해관계자 모두 사용자 테스트에 참여시키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고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고통을 이해할 수 있다.


3. 비전을 공유하라. 향후 2~3년을 내다보는 제품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기능들이 줄줄이 적힌 리스트 형태도 아니고, 스펙만 잔뜩 쌓아놓은 형태도 아니다. 어떤 서비스를 어떤 사용자에게 제공해야 하는지를 공유해야 한다. 제품 원칙들은 제품의 본질을 공유하는 데 대단히 적합한 수단이다.


4. 습득한 지식들을 아낌없이 공유하라. 사용자 테스트나 고객 방문 때마다 그간 습득한 지식을 공유해야 한다. 다만, 괜찮았던 것만 선별하지 말고 문제점 또한 함께 공유하는 것이 좋다. 솔루션을 만들기 위한 정보를 팀과 공유하라.


5. 아낌없이 신뢰하라. 여러분만의 제품이 아닌 팀 전체의 제품으로 받아들여지도록 해야 한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때도 한 발짝 더 다가가 무엇을 놓쳤는지 서로 책임을 나누며 실수로부터도 배웠음을 보여야 한다. 그것이 곧 존중 받는 길이다.


6. 멋진 시연 방법을 습득하라. 특히 이해관계자들에게는 제품 동작 방법을 전달하려고 해서도 안 되고, 그들을 대상으로 사용자 테스트를 해서도 안 된다. 그들에게는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 시연 과정은 트레이닝도 아니고 테스트도 아니다. 판매의 또 다른 형태다. 능숙해지는 방법을 찾아라.


7. 다음으로 미루지 마라. 여러분의 말 한 마디에 신뢰가 담겨진다면 팀과 이해관계자들은 더더욱 여러분을 따를 것이다. 사용자와 고객이 바라보는 여러분의 모습은 두 말할 필요도 없는 전문가이어야 한다. 두 말할 필요도 없는 절대 권력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시장에서, 경쟁사와 관련 추세에 관해서.


8. 진정으로 흥분하라. 여러분의 제품에 여러분 자신이 들뜨지 못한다면 집중해야 할 일을 바꾸든가 역할 자체를 바꿔야 한다.


9. 열정을 티내라. 제품을 진정으로 즐기고 있다고 가정하면 이제는 그런 열정을 아무 거리낌 없이 내비쳐야 한다. 너무나 많은 제품 리더들이 이런 일에 불편해 하거나 능숙하지 못하지만 반드시 티를 내야 한다. 여러분의 진지한 모습을 반드시 다른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는 얘기다. 열정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10. 팀과 많은 시간을 보내라. 디자이너나 개발자, QA 담당자 한 사람 한 사람과 얼굴을 맞대는 시간이 없다면 그들의 열정을 직접 눈으로 볼 기회는 없어진다. 같은 곳에서 함께 일하지 않을 때에는 적어도 두어 달에 한 번은 직접 얼굴을 보러 그 곳으로 찾아가야 한다. 팀의 한 명 한 명을 빠짐없이 단 몇 분이라도 얼굴을 마주한다면 동기부여의 수준 자체가 달라진다. 그리고 그 결과 팀의 업무 속도 또한 비약적으로 빨라진다. 시간을 들여 찾아간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는 셈이다.


저자의 마지막 주장입니다.


여러분의 회사가 중형급 이상이라면 제품 전도사 역할을 맡는 제품 마케팅 부서가 당연히 있어야 한다. 여러분은 대형 계약 건이나 협력 관계 체결을 위해 오늘도 이리저리 불려 다닐지 모르지만, 제품 전파의 소임은 여러분의 팀에 집중시켜야 한다. 고객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대단한 제품을 안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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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 프로토타입”이나 “제품 관리자”에 대한 자세하고 폭넓은 이야기는 “인스파이어드: 감동을 전하는 제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