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로벌 네트워크

시장 발굴 vs. 제품 발굴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이야기는 다소 오래되었기는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바라보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에서 골랐습니다. 예전에 블루오션이라는 말이 참 유행했습니다. 싸울 무기가 바닥이 나 처절하게 몸부림칠 수밖에 없는 레드오션, 남들이 하지 않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새로운 기회인 블루오션, 말만 들어도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는 듯합니다. 시장을 발굴하는 것과 제품을 발굴하는 것, 과연 이 둘을 어떻게 써먹어야 할까요? 5년 전의 이야기인 것 감안하시고 오늘의 상황에 견주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열여덟 번째 이야기
시장 발굴 vs. 제품 발굴

 

원문 주소: http://www.svproduct.com/market-discovery-vs-product-discovery/
원문 게시일: 2008년 5월 12일
저자: 마티 케이건
작성자: 배장열


=====================================================================================================

저자는 책에서도 밝혔듯 제품 발굴이란 가치 있고, 사용할 수 있으며, 실현 가능한 제품을 찾아내는 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자세한 이야기는 “인스파이어드: 감동을 전하는 제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참고해 주세요). 바로 제품 관리자의 기본 책임이죠. 물론 제품 관리, UX 디자인, 엔지니어링/아키텍트와의 협업은 필수입니다.

 

시장 발굴과는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를까요? 시장 발굴은 추구(추진)할 만한 기회를 파악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시장이라는 것이 눈으로 보기에 확연히 구별되고 구분되는 때도 있지만(휴대전화, MP3 플레이어, 체중 감량 다이어트 식품 등), 아직 발굴되지 않은 채 사람들이 인지도 하지 못하거나 아직 건드리지도 못하는 때도 있기 마련입니다(DVR, 트위터가 그 예).

이미지 출처: http://sciencegames.4you4free.com/microscopes.html

 

저자는 기술 회사는 아니지만 OXO라는 회사를 예로 들고 있습니다. OXO(www.oxo.com)는 주방용품을 판매하는 회사인데,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남자인 저도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디자인이 한 마디로 죽입니다. 이 회사는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는 데 천재적인 능력을 보인다고 합니다. 이 회사가 어떻게 새로운 시장을 발굴했을까요? OXO는 이제 장년층이 된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내재된 니즈를 간파하고 한 마디로 끝내주는 제품 라인을 찾아냈습니다. 일단 기회를 포착하자 제품 발굴을 일사천리로 진행했고요.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을 어떻게 다루는지 유심히 지켜보고 많은 것을 배운 것입니다.

 

저자는 시장 발굴과 제품 발굴은 제품 회사를 바라보는 좋은 렌즈라면서, 이 렌즈로 제품 회사를 바라보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해야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을 깰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예로 든 회사가 애플입니다. 애플은 새로운 시장을 발굴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들의 마술은 바로 제품 발굴입니다. 성숙했지만 아직 충족되지 않은 니즈에 부합할 대단한 제품을 내놓는 것이죠. 아이팟, 아이폰, 맥이 모두 그런 예라고 주장합니다. 구글도 마찬가지랍니다. 구글이 검색 시장을 가장 먼저 발굴하여 뛰어든 것은 아니라는 얘기죠. 제품 발굴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 겁니다.

이미지 출처: http://www.filmmakers.co.kr/artBoard/152568

 

이에 반해 eBay와 티보(TiVo), 닌텐도 위(Wii)는 모두 시장 발굴에 성공한 뒤에 제품 발굴을 실천으로 옮겼습니다.

 

시장 발굴에는 성공했다가 뒤이은 제품 발굴에는 턱없이 부족한 능력을 보이는 회사는 부지기수입니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만일 회사가 적어도 제품 발굴에는 강한 면모를 보인다면 패스트 팔로워(fast-follower)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합니다. 거대 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면 나머지 기업이 소비자의 니즈를 실제로 충족하는 제품을 들고 뛰어드는 겁니다.

 

정리해 보면, 시장 발굴과 제품 발굴, 이 두 개념은 제품 개발이라는 큰 틀에서 어느 곳이 문제인지, 어떻게 해야 제품 조직이 나아질 수 있는지에 연관 지어 논의해야 하는 것입니다.

 

회사가 파는 것은 제품입니다. 따라서 제품 발굴에 성공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엄청난 기회를 포착하고도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을 내놓지 못한다면 아무런 득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


제품 개발, 제품 발굴, 제품 관리자 등에 대해서는 “인스파이어드: 감동을 전하는 제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