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제품 관리 모델은 존재하는 것일까

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고의 제품 관리 모델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인지, 다시 말해 정말로 그런 제품 관리 모델을 롤 모델 삼아 우리 회사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인지를 (5년 전의 이야기이고 자칫 진부할 수도 있지만) 저자의 생각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열아홉 번째 이야기

최고의 제품 관리 모델은 존재하는 것일까?(The Best Product Management Model?)

 

원문 주소: http://www.svproduct.com/the-best-product-management-model/
원문 게시일: 2008년 1월 4일
저자: 마티 케이건
작성자: 배장열

 

=====================================================================================================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잊을 만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의문점이죠. “구글은 돈을 쓸어 담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우리도 구글처럼 제품 관리를 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애플은 환상적인 제품을 만드는데, 어떻게 하면 우리도 애플처럼 제품 관리를 할 수 있을까?”

 

왜 구글이나 애플을 모델로 삼는지 여러분도 잘 아실 텐데요. 단순한 의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상황에 적용시켜 보려고 대부분 한번쯤은 구글/애플 따라 하기를 시도했던 적이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그런 구글/애플 따라 하기는 크나큰 실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해하시지는 마세요. 애플과 구글의 제품 관리 모델은 사뭇 다르고, 각각 자신의 상황에 최적화되었기에 한꺼번에 놓고 비교하는 것 또한 무리입니다. 물론, 창업자가 제품에 깊이 관여하는 한 다르다는 겁니다. 2세대 CEO는 창업자와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저자는 구글의 제품 관리 모델을 다른 회사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애플 따라 하기를 위해서는 스티브 잡스 따라 하기를 해야 한다고도 합니다.

이미지 출처: http://blog.gatherspace.com/2011/07/ten-features-product-management-software/

 

기술 제품 관리자라면 누구나 갖춰야 할 중요한 능력이 많습니다. 기회를 평가한다거나 제품 원칙을 정의한다거나 제품 발굴, 프로토타입 테스트 등과 관련한 고도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겁니다. 이것 말고도 조직의 성공에 필요한 능력은 더 있겠죠.

 

이는 마치 스포츠 팀과 같습니다. 그리고 능력 자체도 매우 중요합니다. 공을 받는 능력이 부족하다면 리시버로서의 성공은 요원한 일이겠죠. 하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개인의 능력 이상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승리를 위한 전략, 팀 구성원과의 협조, 상대 팀이나 경기장, 각종 변수에 대한 적응력 등이 필요합니다.

이미지 출처: http://www.softwarerockstar.com/2006/08/msf-agile-v4-0-team-model/

마찬가지로, 성공하는 제품 관리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품 관리자의 능력을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떻게 일해야 제품 팀의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 또한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제품 개발 조직 전체와 제품 개발 프로세스의 핵심입니다. 더불어 어떻게 하면 회사에 필요한 최적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지도 알아야 하고, 어떻게 하면 시장에서 성공적인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최고의” 제품 관리 모델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몇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  제품의 종류: 제공하려는 제품이 소비자용 인터넷 서비스인지, 소비자용 전자기기인지, 또는 기업용 소프트웨어인지, 중소기업용 비즈니스 서비스인지 구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각 제품에 어울리는 고유 접근법이 존재하며, 각 니즈에 적합한 모델 또한 다르기 때문입니다.
• 제품 개발 프로세스: 가령, 제품 개발 팀에 스크럼이 적용됐다면 제품 관리자와 디자이너에게 요구하는 사항은 매우 구체적입니다. 그러려면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반드시 이해해야 합니다. 모든 프로세스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과 “최고의” 제품 관리 모델은 이런 한계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는 것도 이해해야 합니다.
• 제품 관리의 역할: 많은 회사에서 역할과 책임은 세분화되어 있고, “최고의” 제품 관리 모델은 필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능력과 욕구의 교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인터랙션 디자이너나 엔지니어, 창업자, 경영진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 조직의 크기: 벤처 캐피털을 지원받는 스타트업을 예로 들겠습니다. 직원은 12명이고 창업자는 제품 지향적인 성향을 보이는 이 스타트업은 기존 고객 베이스가 작지 않은 400명 규모의 주식회사와 그 니즈가 다릅니다.
• 회사 문화: 지배적인 요소로 작용할 때가 많습니다. 가령, 한두 명이 모든 제품 의사결정을 효과적으로 진행하는 회사라면 이를 활용하는 제품 관리 모델이 필요합니다. 상황을 억지로 바꾸려고 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애플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이베이, 야후 등 모든 기업은 저마다의 제품 관리 모델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각 제품 관리 모델은 각 상황에 맞게 개선될 수도 있고, 그런 회사들의 제품 관리 모델에서 배울 점도 많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모델을 특정 회사에 억지로 적용할 수 있을까요? 그런 식으로는 현재의 제품 관리 모델을 개선할 수 없습니다.

 

어떤 회사가 자사의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결정을 내리지 않는 한, 다른 회사의 문화나 프로세스가 보이는 강점은 받아들이고 스스로의 약점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른 회사의 제품 관리 모델을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

 

제품 관리, 제품 개발, 제품 관리자 등에 대해서는 “인스파이어드: 감동을 전하는 제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