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답을 ‘척’ 내놓는 시대, 무심코 그 답을 복용하는 순간 우리의 사고 근육은 푹 삶아진 면처럼 축 늘어집니다. 《생각을 맡기는 사람들: 호모 브레인리스》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그 위험을 경고합니다. 제목부터 직설적이지만, 공포 마케팅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저자는 ‘생각의 주권’을 되찾는 실전 로드맵을 내놓습니다. AI에게 일을 시키되, 판단과 설계는 인간이 하는 방식으로요.

프롬프트 스킬?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 전에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질문력, 비판적 사고, 구조화된 사고 등 AI가 흉내낼 수는 있어도 주도할 수는 없는 인간 고유의 힘입니다. 저자는 문자, 인쇄술, 인터넷의 파도 속에서도 살아남은 건 결국 사유하는 인간이었다는 역사적 사실과 함께, AI를 지적 파트너로 삼는 법을 다층적으로 보여줍니다.
책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뉩니다.

- 관점을 재설계: ‘구걸’하는 단순 사용자가 아니라 질문자가 되는 법, 완벽주의의 종말과 위대한 실험의 시대를 여는 태도, 정보 소비자가 아니라 의미의 생산자로 서는 기준.
- 원리를 연마: 피라미드 원칙과 생각의 나무, 자기 일관성 같은 기법으로 AI의 추론을 끌어올리는 구조화의 기술, AI가 놓치는 맥락과 취향을 인간이 어떻게 보완할지.
- 나만의 시스템 구축: 기억의 흘러내림을 막는 두 번째 뇌, 목표를 실제로 달성하게 만드는 AI 협업 사이클, 기술에 올라타되 종속되지 않는 워크플로.
각 장 끝의 성찰 질문은 독자가 바로 자신의 케이스로 이식하게 만드는 작은 엔진입니다. 읽고 ‘좋았다’에서 멈추지 않고, 오늘 쓰는 근육이 생깁니다.

저자는 결과물 우선 사고를 시대의 핵심 전환으로 꼽습니다. AI가 던져준 결과를 소비하는 데서 끝나지 말고, 뜯어보고 원리를 추출해 새로 재조합하라는 것이죠. 그러려면 질문-검증-수정의 루프가 촘촘해야 합니다. 요약하면, AI가 흉내 내고 싶어 할 만큼 잘 구조화된 인간의 사고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비밀입니다.
바이브 코딩, 자동요약, 추천 알고리즘 등, 편리함 뒤에는 생각의 외주화가 조용히 자라납니다. 이 책은 바로 그 틈을 파고듭니다. “좋은 답은 집요한 질문에서 나온다”, “AI에게 검산을 시켜 정확도를 올려라”, “기록하고 축적하라, 생각의 정원사가 되라.”
뼈대는 담담하고, 문장은 단단합니다. 도구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이 되는 감각, 딱 그것을 훈련시키는 책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바보’와 어떻게 춤을 출 것인가?
이 책은 AI에 휘둘리지 않고 주도권을 쥐는 미래형 인재가 되기 위한 실질적인 로드맵이다.
김덕진,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AI 2025 트렌드&활용백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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