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제이펍에서는 꽤 도발적인 제목인 《개발자는 글을 못 쓴다고요?》를 출간합니다. AI가 코드를 짜주고, 자료조사를 해주고, 글을 써주는 지금, 이 책이 트렌드에 맞지 않아 보일 수 있습니다. 'AI가 다 해주는데 개발자가 글까지 신경 써야 해?'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죠. 이제는 '글을 못 써도 되는 시대'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책을 만들면서 확신했죠. AI를 제대로 쓰기 위해서도, 동료에게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서도 결국 필요한 건 ‘잘 쓰는 힘’이라는 걸요.

‘개발자의 글쓰기’라는 주제로 책을 기획한 건 ChatGPT가 막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하던 시점이었습니다. 그만큼 꽤 긴 준비 기간을 거쳤고, 저자 두 분과도 수많은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공들여 만들었습니다. 출간을 앞두고 ‘지금 이 주제가 과연 독자에게 와닿을까’ 걱정도 있었지만, 이 책이야말로 지금 꼭 필요한 이야기라는 믿음으로 밀고 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 기획을 준비할 때 저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한 편의 글이 있었습니다. LINE Engineering 블로그의 <그것이 알고 싶다 - 왜 개발자는 글을 못 쓸까?>라는 글이었습니다. 책 제목과 비슷하죠? 바로 저자 중 한 분인 황수정 님의 글이었습니다. "귀찮고 어렵고 바쁘기 때문에 잘 못하고 하기 싫은 것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잘 못하고 하기 싫기 때문에 글 쓰는 것이 귀찮고 어렵고 성가시게 느껴지는 것일 수 있습니다"라는 문장 중 '잘 못하고'에 꽂혔습니다. 제대로 된 방법을 알면 개발자는 글을 못 쓴다는 편견(?)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이 생각을 마음에 품고 저자 후보군을 고민하던 중 '테크니컬 라이터에 관한 오해와 진실 | 라인개발실록'이라는 영상을 보게 됐습니다. 이 영상에는 또 다른 저자인 전정은 님이 출연하십니다. 내 마음속에 저장♥ 제 마음속에서는 벌써 두 분을 저자로 모시고 글을 쓰고 출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집념과 끈기(아님. 주제 의식에 동의하시며 흔쾌히 수락해주심)로 두 분을 공동 저자로 모실 수 있었습니다. 일반론적인 글쓰기 책이 아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책이 되고자 했습니다. 개발자가 실무에서 매일 마주하는 글쓰기의 현실과 해결책을 짚어주는 책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이며 AI 도구 활용법도 다루었습니다.
- 커밋 메시지, 오류 메시지, 주석을 명확하게 쓰는 법
- 변수명과 함수명을 잘 짓기 위한 작명 원칙
- 리드미, 릴리스 노트, 시작하기 문서의 실전 구성법
- 기술 블로그와 예제 코드로 설명력을 높이는 방법
- 정확하고 간결한 기술 문서를 쓰는 세 가지 기법
- 이메일, 메시지 잘 쓰는 법과 ChatGPT 활용 팁
"글쓰기가 너무 어려워요"
"글 쓸 시간이 없어요."
"글 쓰는 거, 너무 귀찮아요."
...그렇죠.
그래서 《개발자는 글을 못 쓴다고요?》가 필요합니다.
‘개발자’와 ‘글쓰기’. 동떨어져 보이는 개념이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사실 개발자가 작성하는 코드부터 오류 메시지, 커밋 메시지, 릴리스 노트, 장애 보고서, 기술 블로그에 이르기까지 모두 ‘글쓰기’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고 그 중요성을 알고 있는 개발자라면, 이 책이 여러분이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해줄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개발자라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이 책이 그 중요성을 떠먹여줄 테니까요. 그리고 여전히 ‘개발자는 코드로‘만’ 말한다’고 생각하는 개발자를 위해 다음의 코드를 첨부합니다.
if (you == developer){
System.out.print("⟪개발자는 글을 못 쓴다고요?⟫ 읽기");
}
_공슬기, 백엔드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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